[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면모가 새롭게 바뀌었다. 잠시 '일본 외도' 후 돌아온 앤디 밴헤켄이 다음날인 2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복귀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에이스의 컴백'에 모두가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가슴 한편으로는 떠난 사람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그 중 하나다. 더 좋은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쿼터가 정해져 있는 외국인 투수를 방출하는 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상당수 구단에선 덕아웃 사령탑이 직접 나서서 선수를 바꿔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넥센은 밴헤켄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역시 좌완 선발요원인 라이언 피어밴드를 지난 22일 웨이버 공시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19경기(110.2이닝)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시즌 전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수치다.
염 감독이 피어밴드와의 이별을 아쉬워한 이유가 있다. 27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피어밴드는 한국에서 은퇴하겠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한 선수"라며 "그래서 그를 떠나보내는 게 참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어밴드가 4∼5 선발로는 충분히 좋은 투수다. 하지만 우리팀에선 외국인 선수가 로테이션의 후미를 맡으면 버틸 수가 없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내년에도 팀은 1선발이 필요하다. 마친 밴헤킨이 나오면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부연했다.
피어밴드는 웨이버공시 후 열흘간 그를 영입하겠다는 팀이 나올 경우 한국에서 새롭게 야구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새 구단은 피어밴드의 잔여연봉을 승계해야 한다. 올 시즌 피어밴드의 연봉은 45만 달러다. 현재 kt 등 일부 구단이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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