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본격적인 프리시즌이 시작됐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출발이다.
토트넘은 26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서 치른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친선경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 라멜라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열심히 움직였지만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카메론 카터-비커스, 도미닉 볼 등 유망주들이 의욕은 좋았지만 공격 연계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6분, 14분 파울로 디발라와 메흐디 베나티아에게 연속골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손흥민은 29분 톰 캐롤의 가로지르기를 헤딩 슈팅한 것이 전부다.
지난 9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비공개 첫 연습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16일 풀럼FC전에도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수준이 다른 상대인 유벤투스전에서 손흥민은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아쉬웠다. 토트넘의 수비력이 나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패스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손흥민이 볼을 잡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 대신 손흥민은 상대 공격 전개시 압박을 많이 하며 개인 능력을 뽐냈다.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어떻게든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손흥민으로서는 오는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 활약이 더 절실해졌다.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 고맙다. 이미 신태용호는 브라질에 입성해 일주일이 넘게 적응을 하고 있고 연습경기까지 치렀다. 유벤투스전에서 45분밖에 뛰지 않은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계속 실전에 나서며 몸 상태를 만들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가 합류하면 신태용호는 완성체가 돼 전력상승 효과는 분명 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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