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지난 9일 kt전에서는 채태인이 기세를 올리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면 10일 경기에서는 박정음이 타선에서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박정음은 이날 중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맞은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주권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박정음은 6구째 슬라이더(126km)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시즌 2호 솔로 홈런이었다.
박정음의 활약은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1-1로 맞선 5회초 넥센이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올리는데 주인공이 됐다. 두 번째 타석에 선 박정음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쳤고 박정음은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은 이 때 잡은 리드를 지켰다. 이후 추가점을 내 5-1로 kt에게 승리했다. 박정음은 두 개의 장타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선제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노려서 친 건 아니다"라며 "슬라이더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들어와 힘있게 배트를 돌렸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갔다"고 되돌아 봤다.
박정음은 "최근 선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찾아와 야구를 하는게 즐겁다"고 웃었다. 그는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공격적으로 야구를 하게 된다. 시즌 초반에는 소극적인 부분도 있었는데 수비, 타격, 주루 등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지금처럼 자신감을 유지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정음이 주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은 아니다. 선발 출전하는 기회가 예전과 견줘 늘어났을 뿐이다. 박정음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넥센 외야에는 경쟁자가 많다. 기대주 임병욱도 있다. 임병욱은 퓨처스리그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지난 9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들었다. 박정음은 "경쟁상대가 있어 신경쓰이는 건 아니다"라며 "1군에서 서로 잘 한다면 팀에게도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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