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t 위즈가 10연패 문턱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NC 다이노스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9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박경수 유한준 이대형 박기혁 등 베테랑들의 분발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최하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9연패 끝에 승리를 맛보며 분위기 침체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NC는 테임즈의 만루홈런으로 잡은 역전 리드를 불펜진이 지켜내지 못해 시즌 60승 고지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59승 2무 38패로 2위를 지켰다.
1회초 kt가 선취점을 내며 기분좋게 출발을 했다. 그것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얻어낸 2점이었다. 박경수 유한준의 연속안타와 김동명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엮어낸 뒤 유민상이 2타점 2루타를 쳤다.
NC는 홈런 두 방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3회말 모창민이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의 신호탄을 쏘았고, 계속해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자 테임즈가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5-2로 앞섰다. 모창민은 시즌 1호 홈런이었고, 홈런 선두 테임즈는 35호포를 날렸다.
kt도 5회초 유한준이 투런홈런을 쏴 4-5, 한 점 차까지 추격하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8회초 선두타자 김선민이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kt 재역전의 출발점. 대주자 하준호가 폭투로 2루까지 갔고 윤요섭의 안타가 나와 무사 1, 3루 기회를 엮었다.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 1아웃이 된 다음 이대형이 유격수쪽 땅볼을 쳤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대형은 전력 질주를 해 1루에서 살았다.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하준호가 홈인해 5-5 동점.
빠른 발로 병살을 면하며 동점 타점을 올린 이대형은 2루까지 훔쳐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곧바로 박기혁이 적시 2루타를 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6-5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kt는 선발 밴와트가 3이닝밖에 못버티고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5실점하고 물러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정성곤이 3이닝을 무실점 역투해 역전의 발판을 놓았고 이창재(1.2이닝) 김재윤(1.1이닝)이 무실점 계투해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9회말 2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어렵게나마 세이브에 성공했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5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물러났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4번째 투수 장현식이 2실점하며 역전 점수를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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