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여자 태권도 대표팀 맏언니 오혜리(28, 춘천시청)가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4강전에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6-5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1라운드서 아지조바의 머리를 향해 내려찍기를 시도했지만, 유효타로 인정되지 않았고 오히려 1점을 뺏겼다. 아지조바는 멀리 떨어져 오혜리의 공격을 막으며 받아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라운드에서 1점을 획득하며 1-1 동점을 만든 오혜리는 상대의 경고 누적으로 1점을 더 얻어 2-1로 마쳤다.
3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진 오혜리는 시작 18초 만에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5-1로 도망갔다. 이후 왼발 돌려차기로 몸통을 줄기차게 공격하며 아지조바에게 틈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3점을 내줬고 종료 10초 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한 점을 더 뺏겼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리를 가져왔다.
오혜리는 결승 진출까지 파상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좡자자(대만)와의 8강전은 압도적이었다. 좡자자는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라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1라운드에서는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3-0으로 앞서갔다. 2라운드에서 접근전을 벌이고 공격을 주고받았고 6-4가 됐다. 2라운드 종료 27초를 남기고 챌린지(비디오 분석)를 통해 오혜리의 머리 공격이 인정되면서 9-4로 도망갔다.
3라운드에서도 왼발로 머리를 내려찍으며 13-7로 도망갔고 이후 몇 차례 더 공격에 성공하며 종료 6초 전 21-9로 크게 이겼다. 2라운드 이후에는 양 선수의 점수가 12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점수 차 승(PTG)이 된다.
오혜리는 16강에서는 멜리사 파노타(캐나다)를 9-3으로 이겼다. 4-3까지 추격당한 3라운드 몸통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 상단 공격을 더해 승리를 가져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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