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잡고 짜릿한 2연승의 단 맛을 봤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5-5 동점이던 10회초 채은성의 내야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53승(57패1무) 째를 거두면서 5위 KIA를 승차없이 바짝 추격했다.
반면 두산은 경기 후반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주면서 화요일 연승행진이 19경기에서 중단됐다. 두산은 시즌 41패(72승1무) 째를 기록했다.
LG는 2회초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와 이어진 손주인의 우측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이 4회말 오재일의 희생플라이와 국해성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LG에겐 양석환이 있었다.
우타석의 양석환은 6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3루측 LG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두산은 6회말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재환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살아나가자 오재일, 국해성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허경민은 급히 투입된 LG 셋업맨 이동현으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의 역전승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 그러나 야구는 몰랐다. LG가 9회초 큰 것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이번에도 양석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이날 1군에 등록된 뒤 마무리를 위해 투입된 이현승의 초구를 노려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5-5 동점.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LG 타선의 집중력은 더욱 고조됐다. 10회초 1사 뒤 박용택의 볼넷과 히메네스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1사 1,3루. 후속 채은성은 착실한 2루 땅볼로 3루 주자 박용택을 불러들였다. 6-5 LG의 재역전.
결국 LG는 9회말부터 투입된 마무리 임정우가 10회말을 착실하게 막으면서 귀중한 1점차 승리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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