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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의 농담 "(김)동한아, 알아서 잘 해!"


롯데로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 두산과 두 번째 만남, 잠실서는 첫 경기

[류한준기자] 김동한(내야수)과 김성배(투수)는 지난달 24일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1대1 맞트레이드에 의해서였다.

김동한은 두산을 떠나 롯데로 왔고 김성배는 지난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떠났던 친정팀 두산으로 다시 갔다.

두 선수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김동한은 주전 2루수 정훈의 휴식 시간을 커버하며 백업과 선발 자리를 오가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동한이는 수비와 주루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성배도 롯데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두산 마운드에서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는 이현승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서 구원에 성공했다. 두산 이적 후 첫 세이브였다.

김성배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24일 현재 12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소화했고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중이다. 김동한은 24경기에 나와 타율 2할4리(49타수 10안타) 9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수와 비교해 타점이 많은 편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강점이 있다.

두 선수는 이적 후 서로 친정팀을 상대로 이미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직구장에 열린 롯데-두산의 3연전이었다. 당시 롯데가 두산에게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김동한은 25일 두산과 맞대결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이적 후 원정팀 자격으로 처음 찾았다. 그는 팀 연습에 앞서 1루측 두산 덕아웃을 찾아 인사를 건넸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동한을 반갑게 맞았다.

롯데로 옮겨가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뿌듯해서다. 김 감독은 농담도 잊지 않았다. 인사를 꾸벅 하는 김동한을 향해 "오늘 경기에서 너무 잘 하지 마라"며 "알아서 잘 해!"라며 껄껄 웃었다.

김성배도 이제는 다른 팀 소속으로 뛰지만 예전 동료를 만나기 위해 스스럼 없이 롯데 덕아웃으로 왔다. 그는 "롯데로 오기 전 두산에서 뛸 때 함께 퓨처스(2군)에서 운동했던 후배들이 이제는 팀에서 주축이 됐다"며 "프로 데뷔를 한 팀이고 오래 뛰어 아는 얼굴이 많아 팀 적응에 문제는 없다"고 웃었다.

김성배는 두산 이적 후 롯데전에 2경기 등판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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