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경기 장소 변경 문제로 혼선을 빚었던 한국-시리아전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도시 세렘반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시리아와 원정 경기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65km 떨어진 소도시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당초 이 경기는 시리아의 불안한 내정 때문에 레바논 베이루트로 장소가 정해졌다가 마카오로 변경됐고, 또 다시 말레이시아로 바뀌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다. 오는 6일 경기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급히 경기장 섭회가 가능한 곳으로 세렘반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내전 사태 등으로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어 한국과의 최종예선 홈경기를 제3국에서 개최하기로 AFC와 양국이 합의했다. 이후 AFC와 시리아가 레바논 베이루트로 장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베이루트도 정정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치안이나 숙소 등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았고 마카오로 변경됐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시리아와 마카오 축구협회 사이에 금전 문제 협상이 틀어지면서 마카오 개최를 전격 취소하고 장소를 재선정하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1일 중국과의 홈 1차전을 마치고 3일 출발 예정이었던 한국 대표팀은 그저 AFC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AFC는 늦어도 1일 오전에 장소를 정해 통보하겠다고 알려왔다. 이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세렘반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리아는 홈 5경기를 모두 세렘반에서 치르게 된다.
한국대표팀은 7시간에 가까운 비행거리와 고온 다습한 기후를 견뎌야 하는 숙제를 안고 말레이시아로 떠나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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