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F조 1차전에서 후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애덤 랄라나(리버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 탈락으로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잉글랜드는 앨러다이스 신임 감독 체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부임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대표 발탁하는 등 새로운 팀으로의 재건에 나섰다.
잉글랜드에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후반 12분 상대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리버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우세의 상황을 만들었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슬로바키아는 밀집 수비로 잉글랜드의 롱볼 공격을 막았다.
무승부의 냄새가 짙어지던 순간 잉글랜드의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대니 로즈(토트넘 홋스퍼)의 패스를 받은 랄라나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해 골망을 가르며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배달했다.
한편, 같은 조의 스코틀랜드는 몰타 원정에서 로버트 스노드그라스(헐시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1로 크게 이기며 골득실에서 잉글랜드에 앞서 조 1위로 출발했다.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와 2-2로 비겼다.
C조의 독일은 노르웨이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2골 1도움을 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뮐러는 전반 15분 수비수에 맞고 나온 자신의 슈팅을 다시 잡아 선제골로 연결했고 45분 조슈아 킴미히(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에는 사미 케디라(유벤투스)의 가로지르기를 헤딩해 쐐기골까지 넣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산마리노를 1-0으로 꺾었고 체코는 북아일랜드와 0-0으로 비기며 출발했다.
E조의 폴란드는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카자흐스탄과 2-2로 비겼다. 덴마크가 아르메니아를 1-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시작했고 루마니아는 몬테네그로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유럽 예선은 54개국이 6팀씩 9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른다. 총 13장의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1위 9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8팀이 플레이오프로 4장의 나머지 티켓 주인을 가린다. 성적이 가장 나쁜 2위 1팀은 자동 탈락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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