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유희열 "얼마나 재미 없을지 궁금" 폭소

[권혜림기자] 음악인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유희열이 '말하는대로'의 첫 기획안을 보고 느낀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말하는대로'(이하 말하는대로, 연출 정효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효민 PD와 MC 유희열, 하하가 참석했다.

'말하는대로'는 '말로 하는 버스킹'을 콘셉트로 하는 새 프로그램이다. 용기 있는 자들이 '말할 거리'를 가지고 전국 방방곡곡의 '말할 거리(Street)'에 선다. 문화, 예술, 정치, 연예 등 각 분야 본인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매회 다른 주제, 다른 시각으로 시민들과 소통한다.

MC로 나서는 유희열은 '말하는대로'의 기획안을 처음 받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의심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줬다.

유희열은 "처음에 기획안을 정효민 PD에게 먼저 받았는데,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건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기획안을 먼저 주더라"며 "기획안 자체가 생경하지 않나. 기획안을 보면 이런 저런 재미가 있겠구나 하는데, '의미는 너무 좋은데 더럽게 재미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 밤과 며칠 간 그 기획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얼마나 재미 없을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막상 첫 녹화를 한 뒤, 유희열은 '말하는대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의외의 매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1, 2회를 뜬 소감을 말하자면 조금 반성했다"며 "굉장히 재미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한 뼘 재밌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꼭 우리가 웃음이라는 강박과 재미만이 예능에서 가져야 할 태도인가 생각했다"고 말을 이어간 유희열은 "여러 재미가 있지 않을까, 말 속에 여러 정보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오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동의했다"고 답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하하에 대해선 "하하의 합류 소식에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재미를 보장하겠다 생각했다"고 알렸다.

또한 "녹화 때 우리끼리 뜨거웠다. 편집본을 지금 처음 봤는데 우리 할 몫을 다 했다 생각한다"며 "이후에는 제작진들이 좌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녹화 때는 좋았는데, 혹시 폐지할 것이면 미리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여유있는 척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웃음과 함께 덧붙여 또 한 번 재치를 자랑했다.

'말하는대로'는 오는 21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1회 출연자는 음악인 겸 방송인 이상민, '비정상회담'에서 사랑받은 미국인 타일러, 뮤지컬 감독 장유정, 작가 김동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