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완벽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소속팀 볼티모어의 꺼져가던 와일드카드 진출 희망도 살렸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현수는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았으나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놀란 레이몰드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김현수는 토론토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주나와 끈질긴 승부 끝에 활짝 웃었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김현수는 파울을 걷어내다 오주나가 던진 9구째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시즌 6호)이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김현수의 한 방으로 볼티모어는 3-2로 토론토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그는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리에서 3할5리로 올라갔다.
김현수는 3일 만에 다시 한 번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지난 26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도 투런포를 날렸다. 그 경기에서도 김현수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김현수 덕에 역전 리드를 잡은 볼티모어는 9회말 마무리 잭 브리튼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궜다. 브리튼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47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볼티모어는 86승 72패가 돼 2위 토론토(87승 71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고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만약 이날 볼티모어가 9회 역전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면 두 팀간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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