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일이 생기면 안되죠."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은 팀내 에이스인 좌완 앤드류 밴헤켄이 선발 등판한다. 넥센 입장에서는 밴헤켄이 나오기 때문에 결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추고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맞는게 넥센이 꼭 이뤄야 할 시나리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차전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밴헤켄에 대한 흔들리지 않은 신뢰를 보였다.
염 감독은 "만약 경기 초반 흔들리더라도 믿고 갈 생각"이라며 "밴헤켄이 5회 이전 5실점 이상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3~4실점 정도라면 괜찮다. 팀내 에이스로 충분히 제몫을 해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밴헤켄에 이어 마무리 김세현까지 이어줄 중간계투진에 대해서도 "오늘 경기는 이보근, 김세현 모두 일찍 투입할 수 있다"며 "내일(15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어제 나왔던 김상수, 오주원, 마정길, 박주현 등도 모두 불펜 대기한다"고 밝혔다.
박주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했다. 염 감독은 "(박)주현이에게는 롱맨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박주현은 1차전에서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한편 염 감독은 2차전 LG 선발투수로 나오는 우규민에 대해 "충분히 예상했었다"고 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2차전 선발로 우규민과 봉중근 둘을 두고 고민했다.
염 감독은 "우규민은 올 시즌 우리팀과 경기에서 조금 부진한 부분도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우리와 치르는 경기에서 잘 던졌다. 서건창이 우규민에게 강한 편인데 잘 공략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서건창은 올 시즌 우규민과 상대전적에서 타율 6할6푼7리(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잘 쳤다. 염 감독은 "LG는 밴헤켄 공략을 위해 우타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플래툰 시스템이 잘 짜여진 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날 5번타자로 나왔으나 이날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된 김민성은 유규민에 대해 "변화구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우규민에게 안타 하나(5타수 1안타)를 쳤는데 홈런이었다. 김민성은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홈런을 쳐낸 구질은 커브였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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