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깨운다!'
한국이 단독 개최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경기 일정 등 운영 계획이 확정됐다.
정몽규 2017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회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U-20 월드컵이 먼저 열기를 끌어 올린다. 단순한 축구가 아닌 문화 월드컵으로 운영하겠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직위의 자신감이 큰 이유는 국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약 250억원 개최 비용 중 FIFA 지원금이 가장 많은 35억원이며 대한축구협회 자체 예산이 100억원이다. 이 외에도 입장권 수익 50억원, 마케팅 수익 30억원, 지방자치단체 유치금 18억원, 기타수익 17억원 등으로 대회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회는 2017년 5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해 6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결승전으로 마무리 된다. 결승전, 시상식이 열리고 FIFA 본부가 설치되는 수원이 가장 많은 10경기를 개최하고 개막전과 개막식이 열리는 전주와 대전, 천안이 각각 9경기, 인천 8경기, 제주도 서귀포 7경기 순이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가 각각 4장씩이며 오세아니아의 출전권 2장은 바누아투와 뉴질랜드가 가져갔다. 가장 많은 5장의 출전권이 걸린 유럽은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잉글랜드 등 전통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 준비를 위한 계획도 차분하게 이어간다. 오는 11월 1일 패키지 티켓 런칭과 자원봉사자 모집이 동시에 시작된다. 내년 2월 9일 D-100일 이벤트, 3월 15일 조추첨식을 갖고 같은 달 말 초청대회 형식의 테스트 이벤트로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곽영진 조직위 상근 부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 자산인) 기존 시설을 80% 활용한다. 20%는 개보수를 한다. 인프라는 거의 그대로 활용을 한다. FIFA의 가이드 라인 중 부담이 큰 부분은 계속 협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대회마다 문제가 됐던 자원봉사자 활용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학생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가능하면 직업을 가진 직장이 있는 분들이 휴가를 내서 참가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은퇴해서 열정은 있는데 기회 없는 분들이 봉사를 하면 자원봉사의 질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국내 스폰서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비용을 최소화 하려고 한다. 3개 분야 기업과는 협의 중이고 최종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은 6개 부문을 유치해야 한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관중 유치다. 2007 17세 이하(U-17) 월드컵 당시에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대회 열기도 가라앉았다. 곽 부회장은 "한국 대표팀 경기는 어느 정도 관중 확보를 할 것 같다"라면서도 "아직 팀이 다 확정되지 않았다. 팀별로 눈여겨 볼 수 있는 선수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면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겠다. 또 통합 축구협회 출범으로 생활축구 그룹이 흡수됐는데 일반 동호회 대회마다 현수막을 걸고 홍보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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