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대비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두산 선수단은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23일 귀국일까지 5일 동안 3차례 실전을 치르며 경기감각을 되살릴 계획이다.
지난 8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전날까지 11일간 잠실구장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를 오가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꾸준히 타격 및 수비, 피칭 훈련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정식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 감각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이 예정된 오는 29일까지는 앞으로도 열흘이나 남아 있어 감각이 더 떨어질 우려도 있다. 구단 운영 파트에서는 "예전의 경우를 봐도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팀들은 첫 2경기 동안 고전하는 패턴이 있었다. 보통 3차전 정도 되어야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도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최대한 실전다운 실전을 많이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행이 미야자키에서는 한국과 일본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피닉스 교육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아무래도 각 구단 주전급보다는 백업 또는 2군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는 최적의 장소라는 내부 판단이었다.
두산은 일본 도착 다음날인 20일 곧바로 아이비구장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2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소프트뱅크 2군과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쇼켄구장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갖고 다음날 귀국한다.
두산의 1군 정예부대가 예외 없이 이번 '단기 전훈'에 참가한다. 한국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마지막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오른손 투수 정재훈은 이미 지난 14일 먼저 일본으로 떠났다. 그는 앞서 미야자키로 이동한 두산 2군 선수단과 함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투구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셋째 아이 출산으로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한 타자 닉 에반스는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선수단과 함께 일본으로 이동한다. 미야자키 전훈을 마치면 두산은 27일부터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에 돌입한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가 오는 2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두산은 현해탄 건너 남쪽 나라에서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기다릴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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