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주포 에릭 테임즈의 배트가 마침내 매섭게 돌았다. 테임즈가 '가을야구' 들어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테임즈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1로 뒤지던 4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는 LG 선발투수 우규민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웃었다. 테임즈는 우규민이 던진 8구째 직구(128km)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테임즈의 한 방으로 NC는 1-1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팀도 그렇지만 테임즈도 기다리던 대포였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징계에서 풀린 22일 2차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하지만 2, 3차전에서는 부진했다. 4차전 첫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하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다 '천적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 테임즈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테임즈는 우규민에게 유독 약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우규민과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당했다. 이랬던 테임즈가 NC로선 득점이 가장 필요했던 순간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솔로포로 장식했다. 테임즈의 홈런으로 두 팀의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1-1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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