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유희관의 도발 "판타스틱4가 나테이박보다 멋져"

[정명의기자] "이름부터 판타스틱4가 나테이박보다 멋있지 않나."

'느림의 미학'으로 유명한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선을 도발했다.

유희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판타스틱4'와 '나-테-이-박'의 대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판타스틱4는 두산의 선발 4인방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을 말한다. 나-테-이-박은 NC 중심타선울 이루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다.

먼저 이호준이 판타스틱4를 상대할 방법으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4명 모두 대단한 투수들"이라며 "볼을 안 치려고 하고 있다. 볼을 쳐 투구수가 줄면 그만큼 어려워진다. 나테이박 말고 다른 선수들도 잘해야 이길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유희관이 "시즌 때처럼만 하면 잘 될 것"이라며 "우리 투수 4명 모두 컨디션이 좋다. 투구수를 보신댔는데, 4명이 다 컨트롤 좋은 투수들이다. 그리고 이름부터 판타스틱이 멋있지 않나. 나테이박보다"라고 능청스러운 말투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희관의 도발은 계속됐다. 판타스틱4와 나-테-이-박 중 그래도 만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유희관은 "이호준 선배님"이라며 "그나마 이호준 선배님한테 강한 것 같다. 자신도 있고, 플레이오프를 보니 허리가 안 좋으신지 스윙을 팩팩 못하시는 것 같더라"고 입씨름을 걸었다.

이호준도 "가장 힘든 선수가 유희관 맞다. 너무 느려서 못치겠다"며 "평균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는 구속이 3~4㎞ 빨라지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겠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