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제 NC 다이노스에 쏠리는 관심은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 여부다.
NC가 아쉬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2016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NC는 두산에게 1-8 완패를 당하며 4연패로 우승컵을 두산에 내줬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NC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단기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에도 물음표가 없다.
변수는 올 시즌 야구장 밖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들. 승부조작으로 이태양이 유니폼을 벗었고, 이재학도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해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테임즈는 시즌 막판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계속되는 불미스런 사건에 김경문 감독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는 "감독이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
사실 선수들이 야구장 밖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감독이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장의 수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인생 전반에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수십 명 선수들의 사생활은 엄밀히 따져 감독이 일일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때론 구단은 구단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라는 명목 하에 선수단 관리(사생활 문제도)의 책임을 감독에게 묻기도 한다. kt 위즈가 조범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에도 선수들의 계속되는 사회적 물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의 경우 긍정의 신호도 엿보인다. 한국시리즈 4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감독이 부족한 것 같다"며 "다시 잘 만들어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속 NC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kt,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나머지 구단들은 아직 현재 감독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 김경문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NC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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