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활용 가능한 공격 옵션 1가지가 사라졌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 우즈베키스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결장을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13일) 훈련 막바지에 황희찬이 근육에 문제가 있어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있을 것 같아서 우즈베키스탄전에 제외한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희찬이 소속팀에 뛸 때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이 문제였다고 했는데 어제 훈련 막판 통증을 느껴 스스로 훈련장을 빠져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돌파력은 좋았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자주 뛰는 중앙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나섰기 때문에 어색함이 있었던 것이 당연했다.
그래도 수비를 흔드는 드리블 등은 충분했다. 소집 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전북 현대) 등 측면 공격 자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자체 연습 경기에서 동료의 축구화 스터드에 발등이 찍혀 두 바늘을 꿰매 캐나다전에서 대안으로 시험 받았고 어느 정도는 만족감을 줬다.
절묘하게도 이청용은 우즈벡전을 이틀 앞두고 훈련에 참가해 아쉬움은 더 커졌다. 이청용 역시 최종 훈련을 한 뒤 컨디션을 확인 후 우즈벡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이청용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면 슈틸리케호는 공격진 구성에 더욱 애를 먹게 된다. 손흥민, 이재성과, 지동원, 남태희(레퀴야)가 측면 자원으로 남게 되고 멀티 플레이어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전북 현대)의 활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구자철과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좋은 활약을 한다는 점에서 기용이 고민스럽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공격진 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남태희가 캐나다전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 한 번 구상이 어긋나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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