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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 손흥민, 우즈벡 골문 공략 자신감↑


네 번이나 상대해본 경험, "배려에 부응하는 경기력 보여주겠다"

[이성필기자] 완전체가 된 슈틸리케호가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나선다. 푹 쉬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해결사로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했다. 가벼운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11일 캐나다전에 빠졌던 손흥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홍철(수원 삼성) 등이 모두 훈련에 참가했다.

최정예가 된 대표팀은 15일 우즈벡을 상대로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다. 홈에서는 무승부도 의미가 없다며 승리를 위한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우즈벡 골문은 손흥민이 앞장서 겨냥한다. 손흥민은 A매치 51회의 출전 경력 중 4차례나 우즈벡전에 나선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연장전에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카타르와의 3차전 당시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참고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이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10월을 보냈다.

좀 더 길게 보면 손흥민의 피로 누적을 염려할 만하다. 7월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 소화 후 곧바로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른 뒤 8월 중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투입됐다. 휴식 자체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지난 7일 입국 후 일주일 넘게 훈련과 치료에만 전념하며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 11일 캐나다전도 거르며 우즈벡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특히 측면에서 파괴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우즈벡은 '선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형적인 전술로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공간을 깨는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으로 우즈벡을 흔들 필요가 있다. 또는 수비의 시선을 유도하는 드리블로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도 해내야 한다.

우즈벡은 수비진의 이동 속도나 순간 스피드가 한국과 비교해 떨어지지만, 공간 방어 능력은 뛰어나다. 한국을 이기는 방법은 무실점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한국의 조바심을 유도해 역습에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휴식이라는 배려를 받은 손흥민이 보답하는 길은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는 13일 훈련 뒤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오른쪽) 발목에 문제가 있었다. 이젠 통증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몸상태를 전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감도 살아났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우즈벡전 준비를 위해 배려를 해줬다. 그에 부응하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협(울산 현대), 김신욱(전북 현대) 등 최전방 공격진이 이타적인 유형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도움을 받을 손흥민이 제대로 활약을 펼치며 한 방 터뜨릴 일만 남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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