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 2도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3-0 완파

[이성필기자] 아르헨티나가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발이 모든 것을 바꿨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산 후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2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메시의 1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위기감이 감돌았던 아르헨티나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경기 무승(2무 2패) 사슬을 끊어내고 승점 19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남미 예선은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마지막 티켓을 가린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5위로 진입한 것이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격 외에는 답이 없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5분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콜롬비아의 숨통을 조여갔다. 결국, 10분 메시가 아크 오른쪽 뒤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왼발로 감아차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콜롬비아도 나름대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18분 프리킥을 한 것이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머리에 맞았지만 빗나갔다.

기회를 놓친 콜롬비아에 아르헨티나는 골로 응수했다. 23분 메시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루카스 프라토(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38분 메시가 또 한 번 재치있는 공격으로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PSG)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압박해 볼을 가로챈 뒤 중앙으로 파고들어간 메시는 디 마리아에게 골로 연결된 패스를 해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콜롬비아는 추가시간 하메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빗겨가며 아르헨티나에 완패했다.

한편, 칠레는 우루과이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전반 17분 에딘손 카바니(PSG)에게 실점했지만 추가시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호펜하임)의 동점골이 터져 전반을 1-1로 마쳤다. 칠레는 후반 15, 31분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웃었다.

승점 20점이 된 칠레는 4위로 올라섰다. 우루과이(23점)는 패했지만 2위를 유지했다. 9위 볼리비아(7점)는 7위 파라과이(15점)에 1-0으로 이겼다. 에콰도르(20점)는 꼴찌 베네수엘라(5점)를 3-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