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리스 30점' KB손해보험, 5연패 탈출

[김형태기자] KB손해보험이 KB저축은행을 잡고 지긋지긋한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5연패 뒤 첫 승을 수확한 KB손해보험은 시즌 2승8패, 승점 3이 됐다. 3승7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과 동률이지만 승수에서 밀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드리스의 결정력 높은 스파이크가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우드리스는 1세트에서만 홀로 12점을 기록하면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23-20에서 성공한 백어택 공격은 세트포인트가 됐고, 첫 세트를 KB손해보험이 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2세트에서도 우드리스의 해결사 기질이 빛났다. 15-13에서 황두연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한 뒤 상대가 추격하자 우드리스가 '뒷처리'를 담당했다. 강력한 오픈 스파이크는 물론 블로킹에서도 한 몫 하며 팀이 경기의 흐름을 유지하는데 공헌했다. 2세트 역시 KB손해보험의 차지.

3세트는 접전 양상이었다. 6-6에서 이수황의 속공이 벗어나면서 KB손해보험은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11-11에서 황두연이 블로킹에 성공했고, 14-13에선 우드리스가 백어택에 성공하면서 리드폭을 벌렸다. 막판 모멘텀을 가져가는데 성공한 KB손해보험은 결국 김요한, 이선규의 공격 성공에 이수황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경기를 3세트만에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