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바르셀로나, 셀틱 꺾고 13시즌 연속 16강 진출

[이성필기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리오넬 메시의 위력을 또 한 번 제대로 과시하며 16강 티켓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셀틱(스코틀랜드)에 2-0으로 승리했다.

4승 1패(승점 12점)가 된 바르셀로나는 13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셀틱(2점)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이 정상 가동된 가운데 메시가 두 골을 모두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공세에 셀틱은 수비하기에 바빴다.

전반 24분 메시의 선제골이 터졌다. 네이마르가 아크 부근에서 머리 위로 띄운 볼을 메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셀틱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 셀틱의 공세에 수비가 잠시 흔들렸지만 안정을 찾았고 10분 수아레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가볍게 차 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인했다.

같은 조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3분 하파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추가시간 다비드 실바에게 실점했다. 맨시티(8점)가 2위, 묀헨글라드바흐(5점)는 3위다. 상대전적에서 맨시티가 1승 1무로 앞서 최종전에서 묀헨과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상대전적 우선 원칙에 따라 맨시티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편, A조의 아스널(잉글랜드)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1점으로 16강을 확정했지만 최종 순위는 최종전에서 가리게 된다.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FC바젤(스위스, 이상 2점)은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최종전에서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하는 3위를 가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홈 경기에서 가메이로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5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확정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9점)도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FK로스토프(러시아, 4점)에 2-3으로 패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프랑크 리베리, 더글라스 코스타 등 최강 공격진을 내세우고도 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B조에서는 베식타스(터키)가 벤피카(포르투갈)에 0-3으로 끌려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넣으며 3-3으로 비겼다. 나폴리(이탈리아)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피카, 나폴리(이상 8점), 베식타스(7점) 모두 16강 희망이 있어 최종전은 전쟁이 됐다. 벤피카-나폴리가 맞대결을 벌여 키예프와 만나는 베식타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