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둥지를 튼 션 로드리게스의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의 자리를 메울 선수 중 하나로 강정호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3루수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로드리게스가 떠난 뒤 공백이 생긴 유격수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그는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고 썼다.
로드리게스는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수까지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여러 포지션을 정신 없이 오갔지만 올 시즌 유격수로도 27경기에 나서며 물샐틈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강정호는 팀의 붙박이 3루수로 여겨지고 있지만 본업은 유격수다. 광주일고 시절부터 2년 전 미국 진출 때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했다. 화끈한 타격 능력에 내야 왼쪽의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비록 무릎 부상 후 복귀한 올해 유격수로 나선 적은 전무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해당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클린트 리틀 감독은 지난달 27일 "강정호가 내년에 유격수 수비를 다시 본다면 꽤 흥미로울 것"이라며 유격수로의 이동 가능성을 내비쳤고, MLB닷컴 또한 최근 "강정호가 다음 시즌 유격수로 더 많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본 적이 있다.
여러가지 정황상 로드리게스의 이탈을 염두에 둔 발언인데, 실제로 이적이 결정되면서 강정호는 다음 시즌 3루수 외에 유격수로도 간간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시즌인 지난해 3루수로 77경기, 유격수로 60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3루수로 92경기에, 지명타자로 1경기에 나섰다.
한편 FA 자격을 얻은 로드리게스는 지난 25일 2년 1천100만달러에 애틀랜타와 계약을 확정지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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