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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페코엔세 전세기 추락 사고에 추모 물결


상대 구단 나시오날 우승 양보하겠다 선언, 펠레-네이마르 등 비통

[이성필기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선수단을 잃은 브라질 프로축구팀 차페코엔세에 대한 뒷이야기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차페코엔세 선수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을 떠나 콜롬비아 메델린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했다. 이 전세기에는 선수단과 기자 등 72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메델린에서는 12월 1일 아틀레치쿠 나시오날과의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 2009년 세리에D(4부리그)로 시작해 2012년 세리에C(3부리그), 2013년 세리에B(2부리그)를 거쳐 2014년 세리에A로 승격한 차페코엔세 구단에는 큰 경사였다.

수다메리카나는 유럽으로 치면 챔피언스리그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 격이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가 챔피언스리그고 수다메리카가 유로파리그에 해당하는데 워낙 팀이 많아 대회를 분할 개최해도 정상권 팀들이 참가해 수준이 높다.

기쁨을 안고 나선 대회였지만 메델린 공항 착륙 직전 원인 미상의 사고로 전세기가 추락했다. 영국의 BBC는 6명이 생존했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 또는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선수단 관계자 중 일부는 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 화를 면했다. 카이오 후니오르 감독의 아들 마테오스 사올리는 여권 분실로 탑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키퍼인 마르셀로 복도 생일로 특별 휴가를 받아 다른 항공기를 이용해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었다. 복은 충격에 휩싸인 채 남은 선수단 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나시오날 구단은 우승을 차페코엔세에게 양보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도 경기장에 모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며 애도했다. 나시오날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우승컵을 차페코엔세에 바치겠다'라고 밝혔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집행부는 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 파악에 나섰다.

브라질 축구의 상징 펠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 축구가 비탄에 빠졌다. 비극적인 사고다. 부디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라고 애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도 "정말 믿기 힘든 사고다. 전 세계가 슬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훈련을 앞두고 1분 묵념으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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