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16득점을 해낸 문성곤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KGC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이정현의 버저비터로 101-99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11승 5패로 3위를 유지했다.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양희종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KGC 김승기 감독의 최대 숙제였다. 1월 중순에나 복귀 가능해 누군가가 대안이 되는 것이 중요했고 이날 문성곤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성곤은 1쿼터에만 8득점을 해내더니 4파울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어려운 4쿼터에도 6득점을 해내며 역전승에 소금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문성곤은 "(양)희종이 형이 다쳐 마음이 아프다"라며 "형들이 옆에서 잘 만들어줘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공격 연습을 많이 했고 감독님도 믿음을 주셔서 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의지를 앞세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2015년 전체 1순위로 KGC에 지명,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문성곤이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가장 높은 곳에서 와서 낮은 곳까지 겪어봤다. 신경 쓰지 않고 이겨냈다. 열심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욕심을 버리고 자기 기량 유지에만 힘을 쏟았음을 강조했다.
양희종이 돌아오기 전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성현, 한희원 등 준척급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그는 "어느 팀에 가나 경쟁을 한다.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두 선수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장점을 어필했다.
동석한 오세근도 "한희원이 투지가 좋다. 어느 팀이나 그렇지만 막내급 선수들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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