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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재균 "1번 타자 자리 부담은 없어"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번 타자 황재균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다.

황재균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황재균의 한 방으로 추격에 성공한 롯데는 9회초 박종윤의 역전 적시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황재균은 전날(22일) 삼성전에서도 팀은 졌지만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이틀 동안 거푸 홈런 손맛을 봤다.

황재균은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부터 톱타자로 나서고 있다. 타순이 바뀐 이유는 침체된 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김주찬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 대안으로 황재균에게 톱타자 중책이 주어졌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당시 타순 변경에 대해 "황재균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순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번타자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서였을까. 황재균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황재균은 16일 넥센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음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긴 했는데 팀은 넥센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황재균은 1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했다. 그러나 19일 경기부터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했고 삼성과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선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황재균은 "1번 타자로 나서는 데 큰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도루도 잘 못한다"며 웃었다. 황재균은 "다른 팀 1번 타자들처럼 발도 빠르지 않고 출루율도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1번 타자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는다"며 "경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타석에 서는 타자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황재균은 찬스에 특히 강한 편이다. 23일 삼성전이 그 좋은 예다. 황재균은 23일까지 타율 2할8푼1리에 출루율 3할1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박종윤과 같은 14타점으로 홍성흔(29타점), 강민호, 전준우(이상 19타점)에 이어 타점 부문 팀내 공동 4위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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