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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데뷔' 모로즈, 제2의 수니아스 느낌 '확'


통통 튀는 세리머니 원정 온 대한항공 응원단 즐거운 함성

[류한준기자] "파이팅은 넘치는 것 같아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지난 10일 팀 연습을 통해 처음 손발을 맞춘 파벨 모로즈(러시아)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모로즈는 부상을 당한 마이클 산체스(쿠바)를 대신해 대한항공에 왔다. 그는 지난 8일 입국해 팀에 합류했다.

시차 적응에 다소 애를 먹긴 했지만 무난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 1세트부터 선발 라이트로 코트에 나왔다.

그는 한선수의 말처럼 경기 내내 파이팅이 넘쳤다. 공격에 성공한 뒤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3세트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대한항공 원정 응원단을 향해 마주 보면서 양팔을 벌리는 '날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대한항공 응원단은 모로즈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함성을 질렀다, 모로즈는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30점을 올렸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을 보고 가장 많이 놀랐다"고 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당일 전석이 매진됐다. 모로즈는 "이런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한항공에 오기전부터 V리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모로즈는 "올 시즌 개막 초반 대한항공 외에 다른 V리그팀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었다"며 "러시아리그와 달리 외국인선수에 대한 비중이 높고 역할도 크다는 걸 잘 알고 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적응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된장찌개 등 한국음식도 곧잘 먹는다. 모로즈는 "러시아에 있을때 한국음식점도 자주 갔다"며 "그래서 낯설지 않다"고 웃었다.

한편 모로즈는 "내 성격이 코트 안팎에서 감정적인 면이 많다"며 "세리머니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기분 나쁜 부분이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V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들 중 가장 팬 친화적인 선수로는 지난 2011-12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뛴 수니아스(캐나다)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모로즈도 수니아스 만큼이나 V리그 첫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두 팀의 맞대결을 현장 중계한 신선호 KBS 배구해설위원은 "비록 한 경기일 뿐이지만 모로즈의 가세로 대한항공의 팀 분위기와 플레이가 앞선 경기와 비교해 바뀐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3라운드 5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모로즈에게는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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