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믿고보는 tvN 로코가 왔다. 2017년 tv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코 '내성적인 보스'는 '또 오해영'의 신드롬을 이을 수 있을까.
송현욱 감독과 연우진, 박혜수, 윤박, 공승연, 예지원, 전효성 등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차지한 세상,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CEO 은환기가 수상한 신입사원 채로운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tvN '연애 말고 결혼'을 탄생시킨 송현욱 감독과 주화미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 특히 지난해 6월 종영한 '또 오해영'을 연출하며 로코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는 송현욱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송현욱 PD는 "또다른 작품을 새롭게 시작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다. 멍해진다"라며 "'연애 말고 결혼'이 20대 청춘 남녀들의 결혼관을 다룬 발칙한 로맨스였고, '또 오해영'은 30대들의 일과 사랑, 좀 더 깊이 있는 죽음과 삶의 문제까지 건드린 현실적인 작품이었다"라고 전작들을 먼저 이야기 했다.
이어 '내성적인 보스'에 대해 "판타지가 있고, 캐릭터가 있다. 극도로 대인기피증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 그 주인공에 문을 쉴 새 없이 두드리는 외향적인 여자 주인공이 판타지적이다.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부분은 로맨스보다 삶의 캐릭터, 소통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공감할 수 있으면서 따라올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8명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믿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보스'는 내성적인 남자와 외향적인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점에서 기존 로코의 캐릭터와는 차이점이 있다. 남자주인공 은환기는 업계 1위 홍보회사의 대표임에도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로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 반면 여주인공 채로운은 능동적인 캐릭터다. '문을 닫는 남자'와 그 문을 열려고 하는 여자의 소통 로맨스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내세웠다.
'연애 말고 결혼'으로 여심을 잡았던 연우진과 '청춘시대'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박혜수가 남녀 주인공으로 나섰다. 제작진은 "후회 없는 선택"이라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 PD는 "연우진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못한 부분이 있었다. 연우진이 갖고 있는 근본적으로 선한 눈망울이 있는데, 은환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온갖 루머와 악소문에 쌓여있지만, 선하고 착하고 진실되는 눈을 가진 배우를 찾아보니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는 단연 연우진이었다"라며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박혜수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기적적인 캐스팅이다. '청춘시대'에서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음, 연기력을 좋게 봤다. 이번 작품에서 항상 문을 두드리는 캐릭터인데 밉지 않게 재미있게 예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다. 이번 작품으로 또다른 로코퀸이 될 수 있게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우진은 "저에게 변곡점 될 것 같다. 내성적인 캐릭터를 소화 하느라 독특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기존의 로코 색을 빼고 내 자신을 비우는 과정이다. 무채색에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청춘시대'의 5인분을 혼자 소화하려니 부담감이 있다. 채로운을 입히기 시작해야 하는데 말투나 행동이나 소심해진 것 같다. 그것을 빼고 과감해지고 변화를 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로코 케미는 드라마의 승패를 가를 가장 큰 관전 포인트. 박혜수는 "연우진에게 어린 아이처럼 보일까봐, 마냥 아기로 보일까봐 걱정이 된다. 요즘에는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우진 역시 "첫 촬영부터 이질감 없이 동화돼서 촬영하려고 했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드라마의 재미를 살릴 다양한 캐릭터도 배치됐다. 뛰어난 화술을 갖춘 이상적인 리더 강우일 역의 윤박과 시원시원하고 외향적인 은이수 역의 공승연, 열혈 워킹맘 예지원, 신경쇠약 비서 전효성, 독설 담당 잔소리꾼 허정민, 금수저 신입사원 한재석 등 각기 다른 매력과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송현욱 PD와 예지원, 허정민 등 '오해영' 사단의 재회가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시청률 5%만 넘으면 지금 이 멤버 그대로 '내성적인 보스2'를 가겠다"고 약속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내성적인 보스'는 '막돼먹은 영애씨 15'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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