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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조인성 "류준열의 최대 장점, 눈에서 오는 힘"(인터뷰)


"정우성의 자유로운 포지션, 부럽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조인성이 류준열과 친구 호흡을 나눈 소감을 알렸다.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 우주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조인성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극 중 조인성은 태수 역을 맡아 '양아치'로 살던 고교생 시절부터 대학생, 군인, 검사가 된 모습까지 넓은 나이폭을 연기했다. 신인 배우 류준열은 태수를 고향 친구이자 그의 뒷일을 처리하는 조직폭력배 두일 역을 연기했다. 조인성은 이날 류준열의 두일 역 캐스팅 소식에 반색했다고 알리며 후배 배우를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조인성은 "두일 역이 누구 손에 들어갈까, 이 역을 누가 하게 될까 궁금했다"며 "내가 어리고 신인이었다면 그 역을 해보고 싶었을 것 같더라"고 돌이켰다.

'더 킹'의 캐스팅 당시 류준열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한재림 감독 역시 드라마 속 류준열의 모습에 주목했다. 조인성은 "그 사이에 '응답하라'가 빵 떴는데 류준열이 신선하더라"며 "감독님이 이야기하길래 너무 좋다고 했다. 흥행에도 도움이 되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형적인 미남형 배우의 눈은 아니지만, 류준열에겐 옆으로 긴 모양을 한 묘한 느낌의 눈매가 있다. 보편적인 감정도 제 것으로 그려낼 수 있는 이 눈빛에 조인성 역시 찬사를 보냈다.

조인성은 "독특한 개성이 있지 않나"라며 "다른 배우들과 다른 류준열의 가장 큰 장점은 눈에서 오는 힘, 다양한 해석을 주는 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어떤 표정을 짓는다면, 류준열은 그 표정에서 기쁨도 슬픔도 나오는 담백함이 있다"고 덧붙인 뒤 "어릴 때 연기를 하면서 힘을 주는 경우도 많은데 류준열은 그 고유의 얼굴로 가니까 껄끄럽지 않더라"고 평했다.

'더 킹'에는 조인성이 어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삼았던 선배 배우 정우성 역시 출연한다. 조인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게 된 정우성에 대해 "지금은 나와 정우성이 스타일은 다른 것 같은데, 내가 앞으로 우성 형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게 되더라"고 입을 열었다.

영화 선택에 있어 배역의 크기보다는 작품을 향한 애정을 우선으로 삼는 최근 정우성의 영화 행보도 조인성에게 남다른 감흥을 안겼다.

조인성은 "정우성 형이 이제 너무 자유로운 상황이 된 것 같다"며 "'더 킹'을 하면서 더 그럴 것 같다. 작품이 좋으면 배역이 작아도 하시고, 크면 큰대로 할 수 있는, 굉장히 자유로운 포지셔닝이 되는 것이 부러운 면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길을 갔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생각하게 되면 도전이 쉽지 않은데 선배가 터뜨려주면 '그렇게 볼 수 있구나'라고 확신을 하게 된다. 실체가 보이는 것이다"라며 "내 역이 작아도, 할 수 있는 역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것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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