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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걱정' 최태웅 감독 "변화가 필요한 시점"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맞아 풀세트 접전 끝 진땀승 거둬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맞아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가운데 치른 4세트에서 위기를 맞았다. 23-24로 리드를 당하고 있었다. 한 점만 더 내준다면 OK저축은행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 현대캐피탈은 톤(캐나다)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4세트를 만회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맞은 5세트도 치열했다.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8-6)에 도달했으나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려고 하는 OK저축은행 추격에 고전했다. 결국 5세트 막판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고 현대캐피탈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경기내내 선수들의 플레이를 박수와 미소로 격려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표정은 심각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5라운드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고 했다.

최 감독은 "4라운드들어 우리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 거의 모든 부분이 꾜여있는 것 같다"며 "반면 우리가 상대하는 팀들은 선수들 모두 몸상태도 올라왔고 괜찮다. 서브 공략도 좋다. 지난 시즌에는 이런 고비를 잘 넘겼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4라운드들어) 범실이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선수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무너져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나 변화를 줘야한다. 리시브 정확도를 끌어 올리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괸에서 대한항공을 만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다행이긴 하지만 다음 경기(대한항공전)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점3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놓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앞선 경기와 비교해 공격과 수비에서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긴 하지만 2%가 부족하다"면서 "블로킹 대결에서 밀렸다.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이 니오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3세트에서만 블로킹 7개를 잡아내는 등 가로막기 숫자에서 14-10으로 앞섰다. 높이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승부처가 된 마지막 5세트에서 꼭 필요한 블로킹 득점이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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