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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가 남긴 여운과 '피고인'이 짊어진 부담감


'피고인' 23일 첫 방송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퇴장했다. 바통을 이어받는 '피고인'으로선 부담감이 크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지난 17일 방송된 번외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6일 방송된 20회는 2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 번외편은 27%를 기록했다. 1회가 9.5%로 시작해 3배에 가까운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역대급 상승폭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시작부터 예감됐다. 드라마를 끌고 가는 뼈대는 물론이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조차 짜임새 있게 그려지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부조리한 사회문제를 짚어내고 청춘들의 현실을 대변하며 공감을 샀다. 주연, 단역 할 거 없이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낭만닥터 김사부'가 선사한 감동은 그 이상이었다. '낭만'과 '사부'를 키워드로 '우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또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해 묻고 나름의 답을 제시했다. 또 '올바른 리더와 어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시즌2에 대한 요구가 이어질 만큼 그 감동은 깊었고 여운은 짙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방송되는 '피고인'은 그 감동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작의 시청자층을 어느 정도 이어받으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이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을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스릴러 형식의 구성이 예상되는 '피고인'은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에 초점을 맞춘 휴먼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는 시작점부터 다르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 발버둥 치는 박정우의 방황과 괴로움, 이 모든 비극의 출발점에 있는 차민호의 잔인한 분노, 나락에 떨어진 박정우를 구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국선 변호사 서은혜(권유리)의 결심 등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져 기대를 모은다.

전체적인 스토리나 티저를 통해 공개된 영상 등은 지난해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를 연상케 한다. '원티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폭넓은 시청자를 확보하기에는 장르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는 '피고인'도 마찬가지다. 짙은 색채와 대중성의 절묘한 배합은 '피고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엄기준의 존재는 든든하다. 두 배우는 티저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각각 정의와 부패로 대변되는 캐릭터를 맡은 두 배우의 케미와 시너지 효과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피고인'은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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