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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꼭 연장을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전개에 속도 좀 붙나 했더니 연장 결장, 우려의 목소리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전개에 속도가 좀 붙나 싶었더니 2회가 연장됐다.

'피고인'은 시청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개가 답답하다는 평이 많지만 '지성의 연기가 개연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회 소름끼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지성의 존재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내용은 지지부진해도 엔딩에는 늘 반전을 줘 궁금증을 자아낸다.

'피고인'은 잘나가고 있지만 그래서 아슬아슬한 측면도 있었다. 전개에 짜임새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인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으로 버티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희망적인 건 반환점을 돌면서 탈옥을 결심한 박정우 검사(지성)의 반격이 시작될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런 와중에 SBS는 21일 '피고인'이 2회 연장됐다고 밝혔다. "연장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쇄도하고 16회 만으로는 스토리 완결이 불가하다는 판단했다"는 것이 연장의 이유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고구마를 2회나 더 먹어야 하나', '지성이 또 기억을 잃는 거 아니냐'는 댓글은 '피고인'의 전개가 그간 얼마나 답답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실제로 '피고인'은 '16회 만으로는 완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SBS 측의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그간 큰 진전 없이 과거의 반복 재생과 박정우 검사의 기억찾기에 전체 회차의 절반을 썼다.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 봐도 연장에 대한 요구보다는 '답답하다', '빠른 전개를 원한다'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9회 방송만 해도 박정우 검사가 이감된 뒤 탈옥을 하고 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차민호(엄기준)이 감옥으로 들어오면서 또 한 템포가 늦춰졌다. 그 과정에서 두 인물의 두뇌싸움은 볼 만 했지만 그간의 전개가 늘 도돌이표였던 터라 다소 맥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고인'은 현재 12회 방송분 촬영을 진행 중이다. 2~3회분 정도 여유가 있는 것. 16회까지라면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 없이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회가 연장되면서 일정이 빠듯해졌다. 쪽대본이 시작되면 더 엉성한 전개가 나올 수밖에 없다.

SBS는 "2회 연장을 통해 보다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피고인'이 시청률 뿐만 아니라 완성도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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