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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한(恨) 많은 동료들과 '광주 돌풍' 꿈꾼다


지난해 광주 이적 후 기량 만개, 부친상 딛고 주축으로 자리 잡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저랑 비슷한 친구들이 많아서 더 흥미로운 팀이에요."

광주FC 미드필더 김민혁(25)은 올해로 K리그 3년 차에 접어든다. 2015년 FC서울에서 6경기에만 출전한 뒤 지난해 정조국(강원FC)과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에 나가고 싶은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김민혁은 지난해 36경기를 뛰며 3골 8도움으로 남기일 감독의 선수 기용술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서울에서 제대로 얻지 못했던 그이지만 광주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 반전에 성공했고 8위라는 좋은 성적에도 기여했다.

광주에서의 2년째, 김민혁은 주장 이종민, 골키퍼 윤보상과 함께 선수단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3년 차인데 젊은 선수가 많은 광주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김민혁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데 적응을 잘했다. 서로 잘 어울려서 팀 조직력에도 문제가 없다"며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큰 소득을 얻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김민혁은 광주에서 눈물을 참고 뛰었다. K리그에서 뛰기를 그렇게 바란 아버지가 4월 별세했기 때문이다. 남기일 감독은 그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기량만 믿고 부친상을 치르고 돌아와서도 기회를 줬다. 김민혁은 마음을 붙잡고 스승이 준 기회에 처절하게 뛰었다.

그는 "올해는 나 역시 부담이 있는 해이지만 책임감이 더 생긴다. 광주는 나만 왔다가 가는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구FC와의 첫 경기부터 잘 풀어가야 한다"며 모두가 강등권 후보라고 생각하는 광주에 대한 편견을 제대로 깨주겠다고 약속했다.

남기일 감독의 기대에도 또 한번 부응하고 싶다. 그는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잘 짜주시기 때문에 나는 역할에만 집중하면 된다. 의견을 내면 잘 들어주신다. 그에 맞는 전략도 있으시다. 정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우라가) 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광주에는 한을 풀기 위해 나서는 이들이 많다. 전북 현대에서 온 이적생 이한도, 이우혁이나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조건부 이적을 한 정영총이 대표적이다. 김민혁은 "지난해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이)우혁 형의 눈빛만 보면 제대로 뛰어 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이)한도도 마찬가지다. 절실함이 보인다. 서로 믿고 하자고 다짐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뛰면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김민혁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들 모두 포르투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 벤피카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았고 압박 축구에 내성도 생겼다. K리그에도 잘 맞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광주가 올해도 다크호스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할까. 그는 "광주는 서로 믿고 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안고 따라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강등과는 거리가 먼, 스플릿 그룹A(1~6위) 지향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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