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이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서울라운드) 개막전에 나선 '김인식호'에서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A조 예선 첫 경기 이스라엘과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8회초 한국 야구대표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서 나왔다. 2사 만루 상황이 되자 김인식 감독은 바로 움직였다. 임창민(NC 다이노스)를 내리고 바로 오승환을 마운드로 올렸다.
오승환은 제 역할을 했다. 첫 타자로 스콧 버챔(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했고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회초를 마쳤다.
그는 9회초 다시 마운드에 나왔다. 선두타자 샘 펄드(오클랜드 애슬래틱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후속타자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블레이크 게일렌(란체스터)과 타이 켈리(뉴욕 메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 두개를 잡았고 이어 네이트 프라이먼(오클랜드)은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오승환은 연장 10회초 공수 교대 과정에서 임창용(KIA 타이거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 마운드는 이날 이스라엘 타선을 상대로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9회 정규이닝까지 볼넷을 9개나 허용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강력한 돌직구는 승패 결과를 떠나 역시나 일품이었다. 메이저리그의 톱클래스 클로저다운 투구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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