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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복귀' 켈리, 공격은 여전한데…


아스카 대체 선수로 재영입…다시 한 번 적응이 필요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력이 달랐다는 것을 느끼고 왔을 테니 본인도 잘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8일 아이반 아스카를 퇴출하고 제임스 켈리를 재영입했다. 켈리는 시즌 초 전자랜드의 높이를 담당했지만 12월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고 결국 KBL을 떠났다.

켈리는 교체 전 22경기에서 전자랜드에 11승 11패, 5할 승률을 안겼다. 경기당 평균 30분을 출전해 23.0득점, 10.0리바운드, 1.7도움, 1.1블록슛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가 문제였고 부상이 겹치면서 아스카가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카는 평균 26분을 나서 14.8득점, 6.6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공격력 약화라는 문제를 드러냈고 유도훈 감독은 전격 교체를 선택했다.

켈리는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SK와의 6라운드에 1쿼터 막판 코트에 나서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두 달 반을 다른 리그에 출전하지 않고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가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했다.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서 치료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경기 체력은 두 달 반의 공백을 생각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보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기대감은 충만하다. "팀플레이의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좀 더 달리는 농구를 본인이 해줘야 한다. 떠나기 전까지 평균 23득점 10리바운드를 해줬다. 그 정도만 해줘도 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물론 켈리 이상으로 국내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욕을 갖고 나선 켈리이지만 3쿼터 중반 이미 4개의 파울을 범하는 등 아직은 전자랜드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두 명이 동시 출전 가능한 3쿼터 일부 시간 켈리를 벤치로 빼버렸다. "호흡이 맞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던 SK 문경은 감독의 예상이 맞은 셈이다.

대신 켈리는 벤치에서 수건을 두르고 박수를 치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다. 체력을 아껴가며 승부처에 등장하겠다는 의지처럼 보였다. 동시에 유 감독이 원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 향상을 한 번 보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었다.

경기는 4쿼터까지 박빙으로 흘러갔다. 켈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등장해 미들슛 성공으로 공격에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도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는 등 아직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경기 체력을 만들어야 하는 등 할 일도 많아졌다. 그래도 승부처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다.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자랜드에 켈리를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중요한 숙제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선 전자랜드가 SK에 77-76으로 승리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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