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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투혼·박혜진 근성·존스의 힘, 우리은행의 예고된 우승


빈틈 없는 조직력에 한 수 위의 실력, 삼성생명에 올 시즌 10전 전승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물샐 틈이 없는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에는 맏언니 임영희(37)와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박혜진(27) 등 실력 좋은 국내 선수들과 198㎝ 장신 존쿠엘 존스(23)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 용인 삼성생명에 83-72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통합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삼성생명에 정규리그 7전 전승을 거뒀던 우리은행은 챔프전까지 10경기를 모두 쓸어 담는 저력을 과시하며 여자농구 최강 전력임을 재차 증명했다.

우승에는 경험이 풍부한 임영희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혜진이 있어 가능했다. 임영희는 경기당 평균 12.66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문제없이 해냈다. 노쇠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흔들림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코뼈가 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출전이라는 선택을 했다. 시즌이 끝나면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맏언니의 투혼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고 매 경기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이어졌다.

박혜진도 평균 13.54득점 5.71리바운드 5.11어시스트 팔방미인 역할을 했다. 포인트 가드 이은혜의 부상이 이승아의 임의 탈퇴로 경기 운영과 득점이라는 두 몫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경기당 평균 득점을 3점이나 올리는 등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했다.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아야 한다면 임영희였으면 좋겠다. 많은 나이에도 현재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박헤진보다 10점 정도는 더 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존쿠엘 존스는 평균 15.80득점에 13.57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골밑에서는 무적이었다. 승부처에서 잡아내는 리바운드는 우리은행의 승리로 연결됐다. 공헌도 1위, 블록슛 1위, 리바운드 1위 등의 기록으로 증명했다.

위 감독은 "존스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골밑에서 정말 잘해줬다. 경기를 풀어가는 면에서 정말 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승이 존스의 덕이 아니라면 거짓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명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홍보람, 양지희도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벤치 멤버들의 수준까지 올라갔다. 식스우먼상을 받은 최은실도 급성장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어차피 우승은 우리은행이 가능했던 이유다.

조이뉴스24 용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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