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리쉘 59점'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제압…승부는 원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리쉘(미국)과 박정아가 각각 33, 26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공격 삼각편대 한축인 김희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주포 러브(캐나다)와 이재영이 각각 18, 28점씩을 올렸고 센터 김수지가 서브에이스 4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는 등 활약했으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일찌감치 기세를 올렸다. 세트 초반부터 이재영과 러브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중반까지 13-8까지 앞섰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경기 초반과 달리 조금씩 반격에 나서며 점수를 따라잡았고 리쉘이 공격에 성공해 기어코 15-1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힘을 내며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갔다. 김수지는 16-15로 소속팀이 앞선 가운데 서버로 자리를 옮겨 3연속 서브 득점을 올렸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묶어 흥국생명은 4연속 득점에 성공, 21-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막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먼저 24점 고지에 올라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IBK기업은행은 뒷심을 보였다.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결국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2-32 상황에서 리쉘이 공격에 성공해 33-32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김희진이 러브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세트를 따냈다.

IBK기압은행은 3, 4세트에서도 막판 접전에서 웃었다.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렸다. 4세트에서는 박정아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23-22 상황에서 퀵오픈으로 소속팀의 24점째를 올렸다. 흥국생명이 김수지의 속공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박정아는 팀 승리를 확정하는 25점째를 오픈 공격으로 성공했다.

두팀의 3차전은 오는 28일 IBK기업은행의 홈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