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 대한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한 설립 목적과는 다르게 고액 연봉자들의 어용단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음주운전, 금지약물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터지는 와중에 선수협의 미온적 대처가 팬들의 화를 키웠다.
최근 불거진 '메리트'논란은 마른 장작에 불을 붙인 격이다. "천문학적인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보너스 때문에 징징거리느냐"는 목소리가 무척 높다. 논란이 커지자 선수협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이호준(NC 다이노스) 선수협회장은 30일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메리트(승리 수당)' 부활 요구 및 팬사인회 보이콧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호준은 최근 가장 논란이 된 '팬사인회 보이콧'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기사를 접하고 나부터 깜짝 놀랐다"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선수 중 누구도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 동석한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도 "메리트를 없애는 부분은 우리도 동의했다"며 "연봉 외에 추가적인 복지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야구계 안팎의 삐딱한 시선을 의식한 듯 선수협은 적극적 팬서비스와 선수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호준은 "올해 선수협이 가장 의욕적으로 하고자 했던 부분이 팬서비스 강화"라며 "일부 구단에서 하고 있는 팬미팅 등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FA등급제 도입·KBO연금 확대·최저연봉 물가 상승률 반영 등 선수 복지 향상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총장은 "KBO이사회·단장회의 같은 자리에 선수협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2017년에는 KBO리그 발전을 위한 공정한 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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