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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유임]"감독을 한 번 더 믿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일문일답 "최악의 경우 대안도 준비"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번 신뢰하기로 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은 재신임이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3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질 논란에 휩싸였던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재신임 결정의 배경으로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지난 2015년 아시안컵부터 월드컵 2차예선, 최종예선까지 전체적으로 평가를 했다"며 "기술위원회의 의견이 다시 한 번 신뢰를 주면 좋겠다는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

-재신임 결정의 배경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때, 최근 한 경기만 두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렀던 2015 아시안컵, 러시아월드컵 3차예선·최종예선까지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부분에 대해 평가를 했다. 그 결과 슈틸리케 감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일단 신뢰한다고 했는데 최종예선 종료 후 거취 문제를 다시 논의하나.

"지금은 일단 남은 최종예선 3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기술위원분들과 남은 시간 동안 비상사태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3경기 결과에 따라 그다음 그다음은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갈 수도 있는 거고. 지금 단언해서 말씀 드릴 수는 없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카타르전부터 한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 경질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 몇 분이나 있었는지.

"비상사태라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월드컵 진출 여부가 한 경기 한 기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드린 말씀이다. 우리의 경기뿐만 아니라 같은 조의 속한 다른 국가의 경기결과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당장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또 경질을 논의했다기보다는 변화를 모색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변화를 주장했던 사람들도 물론 있었다. 몇 사람이 있었고 누가 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대표팀 내부에서조차도 감독 전술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있는 걸로 아는데 너무 긍정적 시선을 가진 거 아닌지.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이 감독 전술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렸는지 나는 모른다. 그 부분은 내가 말하지 않겠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내가 최근 경기까지 거의 모든 전술 회의에 참석해 준비하는 과정을 모두 살펴봤다. 감독 나름대로 상대팀에 맞는, 우리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최종예선에서 나온 아쉬운 부분은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요인이 크다. 상대팀들은 2~3주 준비하고, 우리는 이틀 혹은 3일을 준비하고 경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명은 아니지만 대표팀 내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것과, 선수들의 경기 준비는 언제나 치열하게 해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코치 보강을 통한 변화는 없는 건지.

"코치 보강은 슈틸리케 감독과 추후 협의해 진행하겠다. 기술위원들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건의가 좀 있었다. 감독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코칭스태프 보강이 필요하다면 기술위가 적극적으로 추천할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과 오늘 거취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술위원장인 내 입장에서 감독에게 '당신이 이런 이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말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용은 대표팀이 어떻게 더 잘 할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믿음도 아니고 협박도 아닌 것 같은데.

"감독 거취에 대해 한 경기 한 경기를 두고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가 러시아월드컵 진출에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지금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가겠다는 것이 기술위 입장이다."

-만약 다음 6월 경기에서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경우, 그 부분에 대한 대안은 있나.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최악의 가능성에 대한 준비는 기술위 차원에서 준비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대표팀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위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우리는 짧으면 이틀,길면 사흘 정도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세트피스 훈련도 여유있게 하지 못하고 경기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축구연맹과 사전협의를 통해 일주일 정도 먼저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6월 카타르 원정의 경우 더위와 체력적 문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파주=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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