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리그 초반부터 투타에서 안정된 실력을 뽐내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 3연전 및 지난 4일 잠실에서 개최된 삼성과 1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개막 4연승은 1990년 창단 이후 처음 있는 기록이다. 그만큼 흐름이 좋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호성적 덕분에 KBO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다.
상승세의 비결은 공수 안정화다. 먼저 공격력이다.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만드는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팀 타율은 2할8푼5리로 1위다. 30득점 27타점 41안타(4홈런 포함) 또한 모든 팀을 제치고 수위에 올라있다.
선발진의 안정화도 호조의 이유다. 팀 평균자책점 1.25로 kt 위즈와 더불어 공동 1위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선발진의 안정세가 두드러진다. ▲헨리 소사가 넥센과 개막전에서 6.1이닝 1실점(2-1 승) ▲1일 류제국이 5이닝 3실점(8-3 승) ▲2일 윤지웅 5.1이닝 1실점(비자책, 9-2 승) ▲3일 차우찬 6.1이닝 무실점(11-0 승)의 기록이다.
이러한 투타 상승세에 힘입어 LG는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5일 경기에서도 올 시즌 양상문 LG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하며 5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국에 쏟아진 비로 모든 경기가 우천순연됐다. 상승기류를 탄 LG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
하지만 정작 양 감독은 담담했다. 우천 취소 직전 덕아웃에서 만난 그는 "다 좋게 생각해야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옅게 미소를 지은 뒤 "하늘에서 하루 쉬게 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우천순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양 감독의 말처럼 '한 템포' 쉰 LG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구단 역사상 첫 개막 5연승은 물론 시즌 초반 리그의 주도권을 선점하게 된다. 흠잡을 데 없이 돌아가는 투타가 '하늘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조화를 이룰지 두고볼 일이다.
LG는 6일 우완 정통파 헨리 소사, 삼성은 역시 오른손 투수 재크 패트릭을 선발로 내세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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