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선두권을 유지했다.
제주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 2무(승점 11점)가 된 제주는 전북 현대가 강원을 이기지 못하면 1위를 지킨다. 비겨도 3골 이상 터지지 않으면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유지한다. 2승 2무 1패(8점)가 된 서울도 5위를 이어갔다.
양 팀은 내주 11일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둔 상황이지만 주전들을 모두 내세웠다. 서울은 A매치 기간 동안 플랫3 수비로 바꿨다. 자연스럽게 공격도 박주영-데얀-윤일록 스리톱으로 구성됐다.
제주는 이창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권순형도 ACL를 앞두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외했다. 멘디와 황일수 투톱으로 배치해 서울의 플랫3를 공략했다.
인상적인 공격 장면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서 슈팅까지 가는 과정에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웠다. 서울은 주세종과 황기욱이, 제주는 '청소부'로 불리는 이찬동이 서로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다.
양팀은 전반 각각 두 개씩 슈팅을 했다. 전반 41분 박주영이 데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을 김호준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은 것이 골과 가까운 장면이었다. 제주는 194㎝의 장신 멘티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했지만 서울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제주가 4분 마르셀로의 슈팅으로 공격 신호탄을 쐈다. 9분 안현범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김희곤 주심은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서울은 패스 실수가 겹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않았다. 제주는 16분 문상윤을 빼고 마그노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도 29분 왼발잡이 마우링요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38분 데얀의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나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동우의 헤딩이 오른쪽 골대 밖으로 지나가는 등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
그러나 마침표를 찍기는 어려웠다. 서울은 42분 박주영, 44분 데얀을 빼고 조찬호와 심우연을 넣었지만 제주의 집중력에 막혀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5점)는 8위, 울산은 6위가 됐다. 후반 25분 울산 김치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40분 조성준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며 승점을 나눠 가졌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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