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가 반환점을 돌았다. K리그 4팀은 저마다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 11~12일 열리는 4차전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초반 3경기와는 달리 K리그 개막으로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 올라오는 등 상황도 달라졌다.
E조의 울산 현대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을 떠났다. 울산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6점)와 무앙통(4점)에 이어 3위다. 브리즈번 로어(호주, 1점)가 꼴찌다.
무앙통이 E조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 무앙통은 질식 수비를 앞세워 3경기 1실점을 하고 있다. 울산 홈에서도 수비로 버텨 웃었다. 홈에서는 더 깜짝 경기력을 보여준다. 가시마를 2-1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태국의 더위와 싸워야 하는 울산이다. 무앙통을 꺾어야 16강 희망을 볼 수 있다. 울산은 아직 브리즈번 장거리 원정이 남아 있다. 앞의 일정을 생각하면 무앙통과 최소 무승부 내지는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종호-오르샤 콤비를 앞세운 울산은 무앙통의 수비를 반드시 뚫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치르면서 공격 전개 능력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가시마가 브리즈번 원정을 치르기 때문에 승리를 하는 것이 울산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3전 전패로 F조 꼴찌인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3점)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상하이 상강(중국, 9점)이 3전 전승으로 1위, 우라와 레즈(일본, 6점)가 2위다.
3패를 거두고 16강에 오른 전례는 거의 없다. 천운을 기대해야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서울이 시드니를 이기고 이어지는 상하이와의 원정 경기까지 이긴다는 가정이 통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예고했다. 새로운 피를 수혈해 분위기를 달리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변화를 통한 반전을 꾀해야 한다. 골을 넣고 실점을 줄이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의 야유를 받은 수원 삼성은 이스턴SC(홍콩)와 만난다.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승점 5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일단은 순항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그리 역동적이지는 않다.
이스턴 원정에서도 조나탄의 골로 간신히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승점을 챙겼지만 그리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다. 이스턴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이스턴(1점)은 홈에서 수원에 한 골 차로 패했지만, 가와사키와 1-1로 비기는 등 안방에서는 위력적이었다. 원정에서는 광저우에 0-7로 졌다. 수원도 홈에서는 쉽게 지는 팀이 아니다. 지난 8일 상주 상무와의 클래식 5라운드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0-0으로 비기며 비난받은 기억을 씻어야 한다.
K리그 4팀 중 가장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H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애들레이드 원정에서 3-3으로 비기며 승점을 가져갔기 때문에 홈에서는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제주는 중원의 핵 권순형의 부상이 아쉽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홈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애들레이드를 반드시 꺾는다는 각오다. 애들레이드를 이긴다면 16강 확률은 더 커진다.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중국, 9점)이 감바 오사카(일본, 3점)를 이겨주면 금상첨화다. 물론 장쑤와 오사카가 비기고 제주가 애들레이드를 꺾는다면 향후 조 1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애들레이드는 아직 첫 승이 없다. 원정에서도 장쑤에 1-2로 패하는 등 올해 경기력이 그리 좋지는 않다. 제주가 90분 동안 경기 리듬을 유지한다면 승점 3점 수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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