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선발 마운드 전력이 다른 구단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약점으로 지적된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2.05로 수치가 더 내려간다. '짠물투'를 선보이는 선발진 중심에는 영건 박세웅이 버티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6.2이닝 동안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세웅은 시즌 두 번째 상대로 SK 와이번스를 만난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다. 롯데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 이후 3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날 치르는 주중 3연전 첫 단추를 잘 채워야한다. 박세웅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시즌 SK에게 강했다. 박세웅은 지난해 7승(12패)을 올렸는데 그중 3승을 SK전에서 챙겼다. SK전 5경기에 등판해 28.2이닝을 소화했다. 패전은 한 차례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2.83으로 좋았다.
피안타율도 2할8리를 기록하며 SK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박세웅을 상대로 잘 쳤던 김민식(2타수 2안타)은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타선도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롯데는 이대호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팀 타율 1위(3할3리) 홈런 1위(17개) 타점 1위(53점) 기록이 잘 말해준다.
SK 선발투수로 박종훈이 나온다는 것도 롯데 타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박종훈은 지난 2015년에는 '롯데 킬러'로 통할 정도로 롯데전 투구 내용이 좋았다.
그는 당시 롯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에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처지가 뒤바뀌었다. 박종훈은 롯데전 4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7.00으로 껑충 뛰었다.
박종훈에게 지난 시즌 유독 강했던 황재균(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4볼넷)이 해외 진출로 팀을 떠났지만 오승택(5타수 3안타)과 김문호(6타수 2안타) 등 천적은 건재하다. 여기에 각각 8타수 1안타와 4타수 무안타로 묶인 손아섭과 강민호까지 힘을 낸다면 박세웅의 시즌 2승 전망은 한층 더 밝아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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