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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한국 축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기강 바로세우기 예고 "한 배를 탔다, 하나로 뭉쳐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외부로 대표팀 이야기를 발설하는 선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기본에서 시작하겠다며 새로운 대표팀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7일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과 처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잉글랜드, 독일을 돌아보고 이날 귀국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유럽파를 모두 만나고 왔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가 끝나고 개인 사정으로 먼저 이동해 만나지 못했다"면서도 "대표팀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장시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고 다양한 대화를 교환했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소속팀에서 주전에서 제외된 자원들을 언급하며 "두 명은 비슷한 처지고 마음이 간절하더라. 이청용은 그나마 긍정적이더라. 지난 몇 경기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유럽 출국 시기는 미묘했다. 사임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유임을 발표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갑자기 떠난 것은 아니다. 심도 있는 대화가 필요했고 이번이 적기였다. 오래 보지 못했던 이청용, 박주호 등과도 대표팀의 환경에 대해 전했다. 좋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분위기를 새롭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6월 카타르전을 앞두고 준비 기간이 길다. 이라크와의 평가전도 있고 적절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전술 변화 또는 새로운 선수 실험 등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6월 13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을 앞두고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5월 29일 조기 소집이라는 혜택을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점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과거 좋았던 시간을 돌아보면서 팀 분위기와 기강이 잡히도록 하겠다. 즐기면서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괜찮았던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화를 예고한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구자철 등이 "감독 탓이 아니라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자신을 옹호한 것에 대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 수습이다. 앞으로 소극적인 자세는 버려야 한다. 외부로 대표팀의 이야기를 발설하는 선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한 배를 타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지 않은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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