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주권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분명히 나아질 것이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팀의 대표급 투수에게 강한 믿음을 보낸 것이다.
김 감독이 특별히 신경쓰는 이유가 있다. 주권은 지난해 28경기에 출전해 6승(8패)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선수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와 데뷔전에서 팀의 창단 첫 무사사구 완봉승이자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해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에 중국 대표로도 출전한 그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진하다. 벌써 2패를 떠안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넥센과 경기에서 그는 선발로 출장해 4.1이닝 동안 10피안타 4볼넷 9자책점을 내주며 2-12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투구 내용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 패배로 팀의 4연승 고공 행진도 멈췄다. 김진욱 감독도, 주권으로서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진욱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그는 "주권이 구속에 비해 볼끝이 좋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변화구도 많이 섞고 범타도 유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전체적인 경기운영능력이 좋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론 최근 공이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 이 부분은 분명 괜찮아질 것"이라며 주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주권 본인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정상 로테이션에 남길지, 불펜에서 짧고 강하게 투구해보며 흐름을 찾을지, 휴식을 줘서 심신을 회복하고 올 것인지 등에 대해 주권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주권이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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