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명지대학교와 평가전을 치렀다. 120분 혈투를 벌여 0-0으로 비겼다.
골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능력과 경기 전개 등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아 비슷한 또래의 팀과 경기 자체가 중요했고 명지대전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
오는 19일에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수원FC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수원FC는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라 불리는 팀 컬러를 앞세워 신태용호를 괴롭힌다. 같은날 FA컵 32강전이 열리는데 수원FC는 64강전에서 성남FC에 승부차기로 패해 평가전이 성사됐다.
스타일이 비슷한 팀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앞서 신태용호는 지난 2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 스포르팅CP B팀과의 경기에서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FC바르셀로나 B) 등을 내세웠지만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졌다.
성인팀과의 경기는 신태용호의 현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수원FC는 클래식 경험이 많은 이승현, 정훈에 2012 런던 올림픽대표팀을 경험했던 백성동 등 수준급 선수들이 있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신태용호에는 귀중한 일전이다.
강약 조절은 계속된다. 24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주대학교와 만난다. 5월 20일 기니와의 개막전이 열리는 장소에서 미리 경험한다. 전주대는 대학리그(U리그)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또래와의 경기 경험으로 조직력 결속에 나선다.
정점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K리그 클래식 최강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이다. 전북은 이동국, 김신욱, 김보경, 최철순 등 전·현직 국가대표 자원들이 있다. 평소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실전 이상의 경기력을 뽐낸다는 점에서 신태용호에는 최종엔트리 선발 직전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북이 어느 정도의 선수 구성으로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비주전이 나와도 다른 구단의 주전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신태용호에는 보약이 되는 평가전이다.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남미와 유럽 최강팀과 만난다는 점에서 전북을 통해 내성을 키우기에도 적격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팀 컬러를 경험하기에도 그만이다.
신 감독은 "전북은 K리그 최강이다.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U-20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보다 더 강한 선수들과 싸워 내성을 키울 수 있다"며 평소 지론인 과감한 도전을 볼 것임을 예고했다.
전북전이 끝나면 5월 1일 최종 엔트리를 소집한다. 이후 장소는 미확정이지만 11일 우루과이, 14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 기니를 겨냥한 평가전이다. 충분한 자신감과 내성을 키운 뒤 최종엔트리와 함께 가상 모의고사에서 보여주고 본선을 기다리겠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판단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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