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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당 0.85점'…류현진만 보면 풀죽는 다저스 방망이


[LAD 1-2 SF] 6이닝 1실점 QS 불구…타선 빈타 허덕이며 또다시 패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로 나온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내용을 보였지만 다저스의 '물방망이'는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2로 패했고,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4.64(종전 5.87)로 낮췄지만 시즌 4째를 떠안았다.

지긴 했지만 지난 3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가장 좋은 내용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조 패닉의 중견수 뜬공으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홈을 내주며 1점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덕분에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제구가 잘 잡혔다. 볼넷을 단 1개만 내줬고 내준 안타는 대부분 단타였다. 96개의 공 가운데 체인지업의 비율을 41.7%(40개)까지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철저히 맞혀 잡는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가 됐다.

올 시즌 다저스는 이상하리만치 류현진의 등판 시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 2안타에 그쳤다. 8회 간신히 1점을 내긴 했지만 이미 류현진이 내려간 뒤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4경기에서 류현진 등판 시 다저스 타선이 뽑아내는 득점은 9이닝당 0.85점. 경기당 1점이 채 안되는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류현진이 완봉을 해야 겨우 승리의 기회가 찾아오는 셈이다.

다저스 타선은 MLB 30개 구단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 2할5푼1리를 기록 중이다. 득점도 경기당 4.5점(19경기 / 85득점)을 뽑아내며 리그 공동 13위에 올라있다. 그런데도 류현진에게는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점 지원에 그치고 있다.

케인의 투구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삼진 세 개를 솎아냈다.

안타수에서 2개의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류현진과 비슷한 투구내용이었다. 다저스 타선이 얼마나 지원사격을 해주지 못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류현진은 앞선 세 경기에서 좋지 못한 투구 내용으로 아쉬움을 샀다. 지난 8일 콜라로도 로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그는 4.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도 4.2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2패째를 당했다.

19일 다시 한번 콜로라도와 붙은 류현진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빼앗는 역투를 펼쳤지만 피홈런 3방에 4실점하며 울었다. 타선의 지원을 아쉬워하기엔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타선이 평소와 같은 득점만 해줬더라면 첫 승이 가능할 뻔했다. 그렇지만 결과는 승리가 아닌 또 다시 패전이었다. 류현진으로선 자신의 등판 때만 되면 힘없이 처지는 타선이 한없이 야속할 뿐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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