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첫 승을 올릴 기회를 또 다시 미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 후 네번째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만 허용했다. 그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게 1-2로 패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87에서 4.64로 낮아졌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앞선 세 차례 선발때와 비교해 좋아졌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류현진이 앞서 마지막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것은 정규시즌 기준으로 지난 2014년 9월 7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다. 그는 당시 6.2이닝 동안 2실점했다. 961일만에 다시 한 번 퀄리티 스타트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자신에게 통산 타율 4할5푼5리로 강한 '천적' 헌터 펜스를 선두타자로 만났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실점 위기도 넘겼다. 1사 2루 상황에서 버스터 포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정확한 홈송구로 주자 브랜든 벨트를 홈에서 잡았다.
하지만 2회말 실점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루타를 맞았다. 크로포드는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까지 갔고 이어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주자를 2루까지 보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는 4회말과 5회말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6회말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벨트와 포지에게 각각 안타를 내줘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크로포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7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애덤 리베라토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맷 케인에게 꽁꽁 묶였다. 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았다. 샌프란스시코는 7회말 추가점을 냈다. 펜스가 다저스 세번째 투수 조쉬 필즈에게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3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자 체이스 어틀리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9회초에도 2사 2루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2루 주자 저스틴 터너가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는 바람에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캐인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4세이브째(1패)를 올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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