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SK 와이번스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LG의 방패를 무너뜨렸다.
SK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5이닝 무실점 쾌투와 타선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LG를 8-3으로 눌렀다.
이날 KBO리그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한 SK 스캇 다이아몬드는 5이닝 동안 공 62개를 던져 4피안타 무실점 1볼넷의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첫 승을 따냈다. 주포 최정은 12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동시에 올 시즌 가장 먼저 10호 홈런에 도달했다.
한동민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김동엽과 박승욱도 각가 4타수 2안타 1타점,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강민이 볼넷을 얻었고 한동민이 안타를 쳐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동엽이 3루수 앞 땅볼로 출루하며 한동민이 포스아웃됐지만 2사 1·3루 상황에서 LG 선발 김대현의 폭투가 나오며 3루수 김강민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점을 냈다.
SK는 3회초 대거 점수를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한동민이 일을 냈다. 그는 LG 선발 김대현의 초구 144㎞ 짜리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우익수 뒤를 한참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짜리 초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한동민의 시즌 7호.
이에 그치지 않았다. 최정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진 김동엽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정권이 김동엽을 3루로 보내는 진루타를 만들었다. 후속 정의윤의 2루타로 김동엽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재원도 정의윤을 부르는 좌중간 안타를 추가했다. 나주환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히메네스 앞으로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쳐 2사 1·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진 박승욱이 싹쓸이 3루타로 모든 주자를 불러들이며 총 5점을 뽑으며 6-0이 됐다. 4회초엔 김동엽이 시즌 6호를 때리며 7-0으로 앞서갔다.
악재도 있었다.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던 다이아몬드가 미세한 근육 경련으로 마운드를 임준혁에게 물려준 것.
이게 독이 됐다. 임준혁은 0.2이닝 동안 LG 타선에 5개의 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7-3으로 추격을 허용한 SK 벤치는 곧바로 채병용을 투입했다. 채병용이 7회까지 삼진 세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투를 펼쳤다.
7-3으로 앞선 9회엔 이날 4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최정이 대포를 가동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그는 LG 계투 고우석의 4구째 149㎞ 짜리 직구를 타격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120m 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10호 홈런에 제일 먼저 도달하는 순간이자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8-3으로 마무리되며 SK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편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LG 이형종은 10타수 연속 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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