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신정환이 7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불과 지난달 방송 출연분이 편집된지 한 달여 만의 결정이다.
코엔스타즈는 27일 "신정환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직 그가 출연할 프로그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로써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각종 거짓 해명으로 논란이 돼 활동을 중단한 이후 7년 만에 연예계 복귀에 첫 발을 뗐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어떻게 이겨나갈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말 신정환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 촬영 중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는 방송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돼 급히 편집됐던 바 있다. 그게 불과 한 달 전이다.
신정환이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도 차가운 반응이 더 많다. 7년이 지났지만 대중은 아직 그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신정환은 원정도박 혐의와 이후 댕기열 등 각종 거짓 해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다가 들통이 나면서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코엔스타즈는 "대중과 떨어져 지내던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단단해진 신정환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의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믿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신정환을 설득했고 전속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혼성그룹 룰라의 초창기 멤버인 신정환은 1994년 룰라 1집 앨범으로 데뷔했으며, 1998년엔 탁재훈과 남성듀오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특히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신정환이 예능인으로서 재능이 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그가 보여줄 모습에서 대중이 얼마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인배 코엔스타즈 대표는 "그를 둘러싼 이슈들은 방송 활동과 함께 차근차근히 풀어갈 짐이고 숙제"라며 "본인이 오랜 시간동안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보듬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코엔스타즈는 이경규를 비롯해 이휘재, 유세윤 등 예능인들이 대거 소속돼 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신정환 입장에서는 새출발을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하지만 코엔스타즈 역시 신정환에 대한 대중의 반감 역시 동시에 떠안아야 한다.
신정환은 코엔스타즈를 통해 "많이 그리웠고 후회도 많았다. 저의 경솔하고 미숙했던 행동으로 불편하셨던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신중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결정임에도 손을 내밀어준 코엔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정환이 코엔스타즈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먼저 그가 MC로 활약했던 MBC '라디오스타'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규현이 5월25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창훈 PD는 "접촉한 적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신정환이 예능에 합류한다면 과연 예전처럼 활약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7년새 예능 환경은 많이 바뀌었고 새로운 예능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렸던 탁재훈 역시 오랜만에 컴백한 뒤 눈에 띄는 활약은 없는 상황이다.
신정환은 대중적인 반감에 새로운 예능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이겨낼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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